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14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1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134만1,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0만6,505TEU에 비해 21.3%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 물동량 137만7,050TEU에 육박하는 것이며 잠정집계 결과 올 들어 11월 초순까지 물동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사는 밝혔다.
이로써 인천항은 1994년 22만6,832TEU로 연간 물동량 최다 기록을 세운 뒤 14년 연속 최다 기록 행진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인천항은 10월 한달간 15만528TEU의 컨테이너를 처리, 개항 이후 처음으로 월간 물동량이 15만TEU를 넘으며 이 부문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는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선광컨테이너터미널(SICT) 등 인천 외항에 부두시설이 꾸준히 확충된데다 항만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더해져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컨테이너 화물을 원활히 처리하려면 현재 추진 중인 인천 송도신항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항만업계의 중론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물동량이 160만TEU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 송도신항이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해외 선사들을 상대로 한 화물유치 마케팅 활동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