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주가바닥 읽는 법

◎외국인 매도줄면 ‘급매물 해소’/거래량 증가땐 반등가능성 높아/「신용비율」 감소종목 상승 탄력/재무구조·성장성분석 선행을주가바닥을 판단하는 것은 주식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하지만 그 판단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하다」「돈냄새를 맡을줄 알아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다해도 이를 제대로 읽어야 투자시점을 잡을수 있다. 바닥권을 판별하는 요령을 살펴본다. 최근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외국인투자자 동향. 10월중순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은 보유주식을 집중 처분하며 주식시장침체를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급격하게 줄어들거나 매수조짐을 보이는 종목은 일단 급매물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할 만하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속에서 버블(거품)이 제거된 것은 물론, 내재가치 아래로 떨어진 역버블종목들도 속출했다. 더욱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이나 환율변동폭 확대를 통해 외국인들의 투자불만요인이 어느정도 해소돼 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판단이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외국인 거래가 높은 종목들의 매매동향을 체크한다면 투자시점을 잡을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의 주도주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거래가 많은 종목은 관심있게 봐야한다. 주식시장은 궁극적으로 사자, 팔자의 수급에의해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거래가 많거나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종목은 여러사람이 관심이 있다는 증거가 된다.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된다. 단기투자일수록 핫이슈를 거래량추이에서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종목은 주가가 반등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 주식을 사는세력이 있다는 것은 수급이 변하고 있다고 해석할수 있다. 이러한 종목의 경우, 기업의 재무구조도 면밀히 살펴야한다. 최근 자금사정 악화로 상장기업들의 부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대다수 부도종목들이 부도직전 주가하락속에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신용융자의 추이도 개별종목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판단근거가 될 수 있다. 신용융자비율이 줄어든 종목은 주가하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급매물이 해소된 경우다.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대기물량이 적어 상승탄력이 높을 것이다. 골이깊으면 산이 깊다는 식으로 신저가종목이 투자메리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급락국면에서는 박스권매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특히 중소형종목에 대해서는 기계적인 기술적 접근을 삼가해야한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바닥을 읽으려하기 전에 기업들의 현금흐름이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와 성장성 등을 분석하는 것이 선행돼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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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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