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도 KS규격 만든다
전국 46곳 서비스 용어·절차등 표준화
전국의 화장터 46곳이 규격화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9일 화장장(火葬場)의 용어ㆍ절차ㆍ비용ㆍ유골처리방법 등 화장서비스 전반에 대해 KS규격(한국표준규격)을 제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화장이 크게 늘고 있으나 노후된 시설과 서비스 부족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화장장 자체가 혐오시설로 인식돼왔다.
기술표준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규격 제정으로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경건하고 쾌적한 시설 제공 및 이용자들의 불편해소, 화장장에 대한 인식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정된 KS규격에서는 서비스용어의 경우 분골ㆍ쇄골ㆍ분쇄 등 제각각인 표현을 분골로 통일하고 납골용기ㆍ납골함ㆍ유골용기ㆍ유골함으로 사용되던 말도 기능별로 구분해 유골용기와 분골용기로 나눴다. 일본식 한자어를 순화하거나 한국의 고유용어로 바꾸고 표준화시킨 셈이다.
또 화장 프로세스에서는 사업자가 제공해야 하는 정보, 거래계약서, 비용, 불만처리에 관한 사항 등을, 기반시설의 경우 인력과 안치실ㆍ주차장 등 부대시설, 오염방지시설 설치 및 운영 등을 이용자가 편하고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규정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우리나라 화장률은 42.6%로 92년 18.4%에서 매년 크게 늘고 있지만 아직 우리와 국토사정이 비슷한 일본(99%), 영국(71.9%)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현재 전국에는 46개의 화장장이 있지만 서울 및 6대 광역시는 각 1개씩 총 7개에 불과(13.0%)한 반면 이들의 평균화장률은 49.3%로 전국평균(42.6%)보다 훨씬 높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6-29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