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민간주택부문이 미분양 및 철강재난 등 잇따른 악재로 건설경기가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 현재 도내 174개 회원사가 도급한 실적은 모두 717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1억8,600만원에 비해 6%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토목 공사가 4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8% 증가했으나 건축 공사는 314억원으로 40%나 감소, 지난 1월보다도 23% 떨어져 건축경기 위축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관공서의 공공부문이 329억원으로 작년보다 1% 감소에 그친 반면, 민간부문은 388억원으로 9% 줄었다. 특히 건축공사의 경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각각 77%, 29%씩 감소해 전반적으로 신규 건축물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건설협회는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공공부문은 공사 조기 발주에 힘입어 보합세가 예상되나 민간부문은 지난해 크게 증가한 주택미분양율과 최근 철강재의 가격 폭등, 건축허가 면적 급감등을 고려할 때 침체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건설경기는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