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위성통신장비가 처음으로 수출된다.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지난 96년 독자 개발한 위성통신용 지구국 장치인 「DAMA-SCPC」를 아프리카 수단에 수출한다고 9일 발표했다. 대우통신의 장석웅 수출팀장은 최근 수단 현지에서 하산 모하메드 알리 광업성차관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통신은 이 계약에서 내년 6월까지 20개 위성 지구국 장치(40만달러)를 공급하고, 수단내 위성통신망 구축 사업에서도 우선권을 갖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수단 주변의 나이지리아를 비롯, 이집트·카메룬 등으로 수출을 확대, 내년에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3,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이 장비는 통신위성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으로, 국토가 넓고 기본 통신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곳에서 유용하다. 수단측은 이 장비를 7개 유전지역의 통신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통신은 미국의 STM, 이탈리아의 마르코니 등 세계적인 위성장비업체들을 제치고 이번 계약을 따냄으로써 위성통신장비의 수출전망을 밝게 해줬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