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이나 친유럽 올리가르히, 고조되는 긴장에 도산 위기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친유럽파 올리가르히(신흥재벌)마저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레오니드 쿠츠마 전 대통령의 사위로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 부자로 통하는 ‘런던의 큰 손’ 빅토르 핀축의 기업 인터파이프사가 재정적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인터파이프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이후 주력 사업인 대러시아 파이프 수출이 급감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이프사를 소유한 핀축이 친유럽파로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러시아의 심기를 자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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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이프는 작년 말 6,400만 파운드 규모의 채무 이행을 연기하는 등 부실 경영에 대러시아 수출 타격까지 겹쳐 신용등급이 사실상 부도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이 회사의 장기 신용전망은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로부터 제한적인 부도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핀축은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사업가로, 보유 재산이 20억파운드에 이른다. 그는 자선사업과 문화예술 후원을 활발히 벌여 왔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팝가수 엘튼 존 등 유명 인사들과도 가까이 교류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아내 엘레나와 함께 에이즈 퇴치 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엘튼존 에이즈 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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