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스몰캡] 동양에스텍

“앞으로는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차등배당을 통해 소액주주의 주주가치를 최대한 높일 생각입니다.” 조은구 동양에스텍 사장은 `대주주 지분율(61%)이 높아 배당이 대주주를 위한 잔치로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동양에스텍은 1981년 대전ㆍ충청지역 포스코의 열연강판 판매대리점으로 출발, 현재는 열연제품을 가공해 중부권에 판매하고 있다. 대전과 충청도 지역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와 일반 건설ㆍ토목 관련업체, 일반 기계 제작업체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 등록초기 4,000원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탔지만, ITㆍ인터넷ㆍ게임주 등에 밀리며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현재 주가는 1,3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거래량이 적어 주가가 상승할만한 모멘텀이 있어도 주가에 반영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월 한달간 일일 평균 거래량이 3만3,000여주에 불과했으며 일일 평균 등락률 역시 0.88%로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매년 순이익을 내는 탄탄한 흑자경영을 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1,340억원에 순이익 45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포스코 열연강판 단가 조정에 따라 큰 폭으로 늘지는 않지만, 매출액은 1999년 이후 매년 15~20%씩 많아지고 있다. 최근 대전 대화공단에 6,000평 규모의 물류기지센터를 구축했다. 신축된 물류기지는 창고안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어 별도의 지게차가 필요 없이 호이스트(기계를 이용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장치)를 이용해 자동으로 물건을 운반하는 원스톱 토탈서비스가 가능하다. 조 사장은 “내수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물류센터를 확충했다”며 “2~3일씩 걸리던 제품 공급기간이 하루안으로 단축되며 매출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스코의 단가정책으로 열연강판의 마진율이 제한됨에 따라 저가 철강원자재를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 이익률 개선에 힘쓰고 있다. 조 사장은 올들어 꾸준히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주주의 지분이 지나치게 높아져 주식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생각으로 매입을 계속하고 있다. 10월과 11월에는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였다.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지분을 처분하려고 하는 대부분 코스닥 대주주들과 달리 주가 하락기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장내에서 처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조 사장은 “실적을 감안한다면 4,000원 이상은 돼야 한다”며 “지나치게 하락할 경우 추가 매수도 고려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주가가 안정되면 보유주식중 일부를 매각해 주식 유동성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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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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