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자원개발 테마가 부각되면서 관련주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진행까지는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일부 자원개발주들의 경우 이미 급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위디츠와 디지탈디바이스가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위디츠는 지난해 자원개발 관련주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헬리아텍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날 상한가를 포함, 올 들어서만 326.5% 상승했다. 그러나 실제 위디츠가 보유한 지분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위디츠는 지난해 12월 헬리아텍 지분 59만3,000주를 235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주당 취득 가격은 3만9,700원. 현재 헬리아텍 주가가 6만8,6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위디츠는 한달여 만에 171억3,770만원의 평가차익을 올렸지만 올해에만 위디츠의 시가총액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569억원 증가했다. 디지탈디바이스도 최근 유전개발 및 생산회사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급등했다. 올초 1,690원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상한가 3번을 기록하며 4,400원까지 올라 160% 이상 상승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SNG21도 지난해 12월18일 자원개발, 광산개발 및 석탄 매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힌 후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한달 새 273.24%나 올랐다. SNG21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까지 자원개발과 관련해 추진 중인 사안은 전혀 없다”며 “또 새로운 경영진이 오더라도 신규 사업 진출이 빠르게 진행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오른 탓인지 일부 자원개발 관련주들은 그동안의 급등세가 한풀 꺾이거나 급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6일 자원개발 업체로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던 동양크레디텍은 이후 연일 하락해 3일간 14.4% 빠졌다. 또 해외자원 사업부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던 테이크시스템즈는 이날 10.68% 하락한 것을 포함, 이틀간 약세를 보였고 자원개발 대장주인 헬리아텍도 주식분할로 거래가 정지되기 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원개발주는 사업의 성공 여부도 불투명한데다 초기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