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는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번 여름에 일주일간의 ‘긴 휴가’를 가질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직 부총리들의 경우 여러 사정 등으로 3박4일의 짧은 휴가를 보냈으나 적극적인 여가 활용을 권고해온 권 부총리는 본인 스스로 일주일의 휴가 계획을 수립했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권 부총리는 취임 1주년(18일)이 되는 바로 다음날인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여름 휴가를 가질 예정이다. 권 부총리는 이번 휴가기간 동안 24일 전경련이 제주에서 주최하는 하계 세미나에 참석, ‘FTA 시대의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부총리는 이번 여름 휴가기간 중 ‘제국(저자 닐 퍼거슨)’과 ‘통찰과 포용(하워드 가드너)’ 등 두 권의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책의 선택배경에 대해 권 부총리는 ‘제국’은 작은 섬나라 영국이 세계 최대의 제국을 건설한 과정을 분석한 역사서로 우리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는 시사점을 중심으로 의미를 새겨보기 위해 택했다고 말했다.
‘통찰과 포용’은 기존 리더십론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리더십과 리더의 특성에 관해 정리한 책. 카리스마보다는 선제적 대안 제시를 통한 합리적 리더십을 강조해온 권 부총리의 평소 스타일에 맞는 책이라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