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문가 장세진단] 짧은 조정...750선서 마무리

주가가 갑자기 큰폭으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놀란 모습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조정도 지수 750선부근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개별종목들의 틈새장을 향유하면서 조정후의 재상승에 대비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현금 비중을 높이면서 재상승기의 주도주를 탐색하는 투자전략을 권했다. ◇서울투신 김영준 팀장=오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수준을 결정할 때까지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00선을 넘어가면서 조정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조정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물량압박 등으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연말에는 전 고점이상의 지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펀드의 경우는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보유 주식을 쉽게 내다팔 수 없다. 시장이 예상보다 심하게 조정을 받는다면 일부 종목을 교체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는 않는다. 조정기간중에 개인투자가들은 오히려 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펼쳐져 주식투자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6월 선물 만기를 앞두고 약 3,000억원에 이르는 차익거래 매물의 출회 가능성과 6월 유상증자물량이 부담요인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9조원에 이르는 고객예탁금으로 증시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 증가로 매수여력이 있는 투신 등 기관들의 매수세로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와 시중금리의 추가상승 여부에 의해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외국인투자자도 최근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외국 신용평가기관의 국내기업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매수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중금리도 정부가 시장기능에 의한 상승을 용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금리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물가도 안정세를 보여 제한된 수준의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주가는 일시적인 수급불안심리로 75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달 중순이후 증시를 둘러싼 긍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되며 850포인트까지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W.I. 카 증권 이옥성 지점장=금리상승 우려, 정부 보유물량 매물화 발언 등으로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증시 유동성이 확대됐고 뚜렷한 악재가 없기때문에 770~800포인트 사이의 조정국면이 5월까지 지속되다가 다시 재상승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기본적으로 지수의 대세상승을 원하고 있고 다만 단기급등에 대한 후유증을 우려해 숨고르기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로선 보유물량을 줄여 현금포지션을 높게 가지는 등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조정후 다시 증시 주도세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이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성장률(GDP) 전망치가 계속해서 상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으로 기업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의 전환이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다. 조정이 끝나면 850~900포인트대까지 지수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 출회 및 6월의 6조8,000억원 정도의 유상증자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조정을 보이고 있다. 6월 선물 만기를 앞두고 6,000억원 안팎의 프로그램 물량 소화가 필요한 만큼 이달말에서 6월초까지 기간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조정폭은 750~760포인트가 일차적인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데 이 지수대가 무너질 경우 700~720포인트까지 밀릴 수도 있다. 수급상의 불균형 우려에 의한 자율조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수급이 개선된다면 조정기간이 단축되고 조정폭도 작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조정기간 동안에는 틈새시장으로 저평가 개별종목들과 일부 우선주에 매기가 몰리고 지수조정후 재상승시에는 외국인 및 기관 선호 우량주의 탄력이 높을 전망이다. 당분간 일정부분의 현금비중을 가져가는 가운데 종목별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정리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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