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SENDEX 2011] "은퇴 이후 삶 미리 미리 준비해야죠" 20대들까지 장사진

■ 서울경제 후원 센덱스2011 이모저모<br>'스마트케어 서비스' 시연에 60~70대 방문객들 시선집중<br>중견전문인력 취업박람회장엔 재취업 꿈꾸는 40~50대 북적

1일 개막한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노후준비 박람회 '센덱스2011'은 노후준비를 대비하기 위한 금융ㆍ주거ㆍ건강ㆍ취업ㆍ귀농ㆍ의료기기 등 다양한 상품이 선을 보였다. 그만큼 행사 열기는 뜨거웠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인 보행 보조기구를 타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센덱스2011 박람회를 관람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하반신마비 장애자의 이동 의자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미래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미리 준비하고 구상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20대 대학생 이주현씨)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경제신문의 후원으로 막을 올린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노후준비를 위한 박람회인 '센덱스2011'의 주인공은 베이비붐 세대만이 아니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본인의 삶을 설계하기 시작하는 청년층부터 은퇴 이후의 새로운 라이프를 꿈꾸는 중ㆍ장년층까지 모두를 위한 축제와 고민이 양립된 한마당이었다. 노후준비라는 것이 모두에게 당면과제가 됐음을 반영하듯 행사장 곳곳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10시 개막 전부터 긴 줄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외국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특히 센덱스2011 산업박람회와 연계해 국내외 석학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진 노후준비 세미나 '2011 스마트에이징 국제 심포지엄'은 좌석이 부족해 보조 의자에 앉거나 서서 관람할 정도였다. ◇노후준비는 건강부터=노후준비의 최우선은 역시 건강이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합동부스로 마련한 U헬스케어인 '스마트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많이 나타냈다. 60~70대 방문객들이 나란히 줄지어 앉아 눈과 귀를 집중해 시연을 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케어는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가정이나 일터에서 원격으로 당뇨병 등의 의료진단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에 사는 변모(74세)씨는 "당뇨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도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회의원들도 관심을 많이 보여 국회에 계류하고 있는 원격진료 의료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국내에서 기반을 쌓아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직 지경부 제1차관은 "시범사업을 원활히 진행해 스마트케어 서비스와 같은 원격진료를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나이 드신 분들이 집에서 건강관리를 하게 되면 비용 부담도 크게 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물 없이 원적외선으로 즐기는 반신욕기나 전자파 없는 온수매트 등의 고령친화 건강제품들과 휴대용 독서확대기와 같은 고령친화 생활용품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중견전문인력 취업박람회에서는 긴장감이 멈추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단정하게 보이기 위해 전문 미용사로부터 머리를 손질하거나 썼던 글을 다시 고치며 이력서를 작성하는 사람, 채용공고 게시판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모습 등 은퇴 이후 재취업을 꿈꾸는 40~50대의 도전이 이뤄졌다. 막 면접을 마치고 나온 52세 A씨는 "전 직장에서 그만둔 지 6개월가량 됐는데 아직 새로운 일을 할 체력과 열정이 충분하다"며 "일본어 구사능력과 영업 경력을 살려 구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다른 참가자 역시 "지금까지 현실에만 매달리다가 은퇴 이후의 삶에 너무 무방비였다"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취업박람회에는 전경련ㆍ중소기업중앙회ㆍ노사발전재단ㆍ한국무역협회 등의 기관 및 102개 기업이 참여했다. 김동준 전경련 수석은 "40~50대에 국한된 중견전문인력 취업 시장은 철저하게 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굉장히 문이 좁은데 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 적은 처음"이라며 "첫날 분위기를 보면 지난 4월 COEX에서 열었을 때보다 더 활성화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재취업 외에 제2의 인생을 그리는 다른 방법으로는 귀농이 꼽힌다. 행사장 한 편에 마련된 귀농 안내 부스에도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상담을 해주던 김충수 천안연암대학 귀농지원센터 지도교수는 "요새 귀농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40대"라며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니 너무 늦은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농업이 블루오션이라는 판단으로 도시를 벗어난다"고 말했다. 센덱스2011은 3일까지 진행되며 '7080 콘서트' '은퇴설계를 위한 강연회' '무료 체력테스트'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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