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기능연구 최적설계도 작성 지도/품질관리위한 지식·자기연마 있어야경남 울산 현대중공업 업무 혁신부 서영준 과장(52)은 「QC(품질관리)학교장」「한국의 이시가와(일본식 QC 기법의 창시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같은 별명은 최근 서과장이 미국 가치공학협회(SAVE)로부터 국제공인 자격증인 「가치공학사(VE)」 자격을 취득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서과장이 취득한 가치공학사는 품질관리 개발의 원조격인 미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2백50명과 1백25명밖에 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통틀어 27명에 불과한 취득하기 힘든 자격증이다. 시험과정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가치공학사 자격은 VE(가치공학) 활동 실무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하고 교육지도 실적 및 연구활동 경력과 VE 논문을 제출,합격해야만 미국가치공학 협회에서 출제하는 최종 시험에 응시할수 있다. 가격증 취득후에도 매년 활동실적 및 논문을 제출해야 하고 4년마다 한번씩 논문이 통과돼야 자격이 유지된다.
지난 65년 부산 해동고를 졸업한뒤 지난 7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초창기의 가스 절단공 이외에 품질관리 업무에 종사해온 그는 「오직 현장만이 실물 경제의 척도」라는 좌우명 아래 현장의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연구 개발에 몰두했다.
현대중공업내 전 사업부 관리 기술자들의 조직적인 연구 활동 시스템의 방향을 설정하고 지도 및 관리해주는 것이 서과장의 몫이다.
『가치공학은 제품,부품,시스템,조직,공정,서비스 등 구성 요소별로 기능연구를 통해 원가절감과 가치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고 강조하는 서과장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이룰수 있는 최적의 설계도를 제작해 낼수 있도록 교육지도와 감리를 하는 것이 바로 가치공학사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철저하게 기본적인 지식과 자기연마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막연하게 하면된다는 식의 품질관리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하는 그는 『오는 2002년 정년퇴직때까지 그동안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우리나라의 열악한 산업환경과 기술환경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울산=이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