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커스 이사람] 하상용 빅마트사장

철저한 지역밀착경영으로 6년만에 대형할인점 우뚝"지역 발전이 곧 빅마트의 발전입니다.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에서 향토할인점인 빅마트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지역밀착 경영뿐이기 때문이지요." 지난 95년 5월 호남지역 최초의 할인점으로 문을 연 뒤 만 6년여 만에 년간 매출 2,000여억원의 대형 할인점으로 성장시킨 빅마트 하상용(40)사장. 그의 경영철학은 철저히 지역민과 지역발전 우선에 뿌리박고 있다. 하 사장은 환경보존과 불우이웃 돕기에 부단한 관심을 갖고 노력을 펼친다. 빅마트는 지난 97년 환경친화 경영으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99년에는 제4회 한국유통대상 지방유통부문 금상을 받았다. 또 올해 제7회 통계의 날에는 '도ㆍ소매 동태조사시 정확한 전산데이터화 실현'을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 빅마트는 광주시 남구 진월동 본점을 비롯한 호남지역 8개를 비롯 중국 심양점까지 모두 9개 점포에 총 2,00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명실공히 지역 대표 할인점으로 자리잡았다. 하 사장은 대학 졸업 후 동원창업투자 심사역으로 8년을 근무한 뒤 지난 95년 할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기존 향토 백화점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며 자리를 잡아가던 하 사장은 신세계ㆍ롯데ㆍ현대 등 빅3 백화점의 잇따른 광주 진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역밀착 경영으로 굳건히 뿌리내렸다. 상대에게는 없는 '본사가 지역에 있다'는 장점을 살린 신속한 의사결정과 철저한 지역밀착 전략, 그리고 과감한 공격경영 등이 성공의 요체다. 하 사장은 "우리 같은 지역업체가 대자본의 회사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은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현재 인터넷 장보기의 경우 빅마트는 광주 각 지역에 매장이 있어 2시간 내 도착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 했다. 하 사장은 요즘 중국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심양의 정창그룹과 합작, 빅마트 심양점을 열고 한국의 패션ㆍ정보ㆍ음악 등 문화를 중국에 소개하기 시작했는데 이곳에서 한국상품으로 승부를 걸 수 있을 지를 가늠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는 이마트ㆍ마그넷 등 국내 대형 할인점의 광주 상륙과 까르푸, 테스코 등 세계적인 할인점의 광주 진출을 앞두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 사장은 "회사의 매출액이나 자산의 크고 작음이 흥망을 정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 결국 고객에게 가장 큰 만족을 주는 회사만이 살아남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가장 사랑 받는 회사가 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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