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0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0.89%(17.58포인트) 떨어진 1,947.67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이 880억원어치 주식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601억원, 268억원 순매수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폭락한 것이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얼어 붙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7%(334.97포인트) 떨어진 16,659.25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07%(40.68포인트) 내린 1,928.21에 장을 마쳤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미국시장 유로존 경기 우려로 하락했던 게 코스피 장 초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환차손 부담을 느낀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은행이 2.41%로 낙폭이 가장 크고, 의료정밀(-2.21%), 기계(-2.20%), 증권(-1.84%), 전기전자(-1.71%) 등의 순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9%(1만8,000원) 내린 111만2,000원, 현대차는 1.12%(2,000원) 하락한 17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 밖에 SK하이닉스(-3.40%), POSCO(-2.27%), NAVER(-3.06%) 등 대형주들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47%(2.65포인트) 하락한 564.09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40원 내린 1,069.7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