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경북에 식물공장 확산

LED·바이오 등 첨단기술 융합 생육환경 조절 작물 계획 생산<br>'허브와' 청도군에 문연데 이어 경북TP 연내 4곳 창업 지원

대구ㆍ경북지역에 농산물을 공산품처럼 생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이 확산되고 있다. 식물공장은 청정실과 같은 통제된 시설에서 생육환경을 조절해 작물을 계획적으로 생산하는 농업시스템으로 LED·바이오·태양전지·센서·환경제어시스템·로봇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산업분야다.

경북테크노파크(TP)에 따르면 대구경북권의 첫 식물공장인 '허브와'가 23일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에 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경북TP의 1차년도 농촌형 식물공장 창업지원과제로 선정돼 기존 허브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월 창업했다.


허브와는 식물공장 내부의 광원(LED), 온도, 송풍 등 모든 과정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동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가동한다. 165㎡ 규모의 공장에 설치한 3단 9열의 재배단에는 애플민트, 바질, 와송, 개똥쑥, 케모마일 등 1만3,200포트의 허브 식재가 완료됐다.

노지재배에서는 보통 씨를 뿌리고 출하까지 6개월 가량 걸리는데 식물공장에서는 이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해 창업 초기지만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정애 허브와 대표는 "앞으로 식물조직배양연구소를 만들어 멸종 종자를 살리고 희귀식물을 복원하는 연구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TP는 지난해부터 3년간 국비와 지방비(경북도·대구시) 등 총 85억원을 확보해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차년도인 올해에는 경북도내 23개 시·군 농업인·일반인을 대상으로 신규로 농촌형 식물공장 4곳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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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선 경북TP 기업지원단장은 "노지 재배의 경험이 풍부한 창업자의 열정에 힘입어 첫 LED 식물공장을 개소했다"며 "성공적인 창업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에너지 전문기업인 더코발트스카이가 친환경 LED 식물공장(165㎡ 규모)을 건립해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에 기부했다. 농업기술센터 내 유휴부지에 들어선 이 식물공장에서는 상추·치커리·케일 등을 생산하며 전량 지역 복지시설에 무상 공급하고 있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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