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공모가 산정스탠더드텔레콤, 제일기획, 세화 등 3개 기업이 오는 12월중 기업공개를 실시한다.
이번 기업공개부터 일반 투자자에 대한 청약배정 비율이 60%에서 40%로 낮아지고 공모가 산정도 수요예측방식으로 바뀐다.
27일 증권감독원은 28일 증권관리위원회를 열어 제일기획 등 3개사의 기업공개를 승인할 예정이다.
무선호출기 업체인 스탠더드텔레콤과 가전제품용 플라스틱 케이스 등을 생산하는 세화는 11월 공개예정이었으나 증시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공개를 1개월 연기했다. 광고대행사로서는 처음 공개되는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최대주주로 29.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 발행예정가를 기준으로 54억원의 평가익을 보게 된다.
공개규모는 스탠더드텔레콤이 1백18억4천만원, 제일기획이 99억8천만원, 세화가 33억8천만원 등 총 2백52억원이다.
스탠더드텔레콤의 주당 발행예정가는 2만원, 제일기획은 2만3천원, 세화는 1만3천원이다. 이번 기업공개부터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청약 수량과 가격을 받아 기업과 협의한 후 공모가격을 정하는 수요예측방식이 도입되기 때문에 최종 공모가격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수요예측방식의 도입으로 기관과 일반이 모두 같은 공모가격으로 청약을 받게 돼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메리트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배정비율도 일반에 배정되는 물량이 60%에서 40%로 줄고 기관 배정물량은 20%에서 40%로 늘어난다.
일반 배정물량 중 1그룹(증권저축 등)의 배정비율은 15%에서 10%로, 2그룹(은행공모주청약예금)은 3%에서 2%로, 3그룹(종금예치금 등)은 42%에서 28%로 각각 줄어든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