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영 한성대교수의 목판화전이 오는 27일부터 5월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02~736-4371)에서 열린다.전시주제는 「몽환의 뜨락」. 산이 물 속에 있고, 물고기가 나무를 타니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연목구어(緣木求魚)는 헛된 노동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부질없는 세속의 먼지를 털어내려는 뜻일 것이다. 허 교수는 10여년간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유화와 판화 수업을 하고 지난 91년 귀국,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의 판화는 잉크 대신 유화물감을 쓰고 작업중 판재 위의 형상을 소멸시켜 가면서매순간 찍어내는 판화기법인 소멸판법을 쓴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