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랜드그룹 "유커 잡아라" 제주 '리조트영토' 넓힌다

풍림리조트 인수로 최다 객실 보유


이랜드그룹이 중국 대륙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제주도 리조트사업에 속도를 내며 방한 중국인 잡기에 나섰다. 중국에서 구축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용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향후에는 이랜드파크의 모든 리조트 및 호텔을 체인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4일 풍림리조트 제주점과 청평점을 300억원에 인수함으로써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호텔·레저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그룹 내 호텔·레저사업을 주관하는 이랜드파크가 풍림산업의 리조트 부문인 제주점과 청평점 두 곳의 자산을 인수하는 방식이며 오는 18일부로 소유권을 넘겨받게 된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제주 풍림리조트는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객실 수가 246실에 달한다. 경기도 가평의 청평 풍림리조트는 지하2층, 지상7층으로 176개의 객실을 갖고 있다. 이미 한국콘도 제주중문점과 켄싱턴리조트 제주점에 총 266개의 객실을 보유 중인 이랜드파크는 풍림을 인수함으로써 제주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업체가 됐다.

관련기사



특히 이랜드파크는 17일 다섯번째로 선보이는 특급호텔 '켄싱턴 마린호텔'과 함께 제주도에서만 3개 호텔과 4개 리조트를 운영하게 돼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제주도로 몰리고 있는 중국 관광객 수요를 상당 부분 끌어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제주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 추진 중인 '이랜드 테마파크'와의 상품 연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 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기회만 되면 호텔과 리조트 인수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이미 지난해 가을 인수한 포천 베어스타운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30%가량 늘었고 다른 리조트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랜드파크는 이로써 국내에 총 12개의 콘도와 리조트, 6개 호텔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모든 리조트 및 호텔의 연계분양을 통한 추가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향후에는 전 브랜드를 체인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각 브랜드별로 이랜드의 리조트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통합적인 VIP 멤버십 운영 등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랜드파크는 해외에서는 중국의 광시성 구이린(桂林)호텔과 사이판에 PIC를 비롯, 3개의 리조트형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