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학이 국내 최초로 다국적 기업인 지멘스의 자동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남이공대학은 최근 지멘스 한국 법인과 지멘스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SMSCP(Siemens Mechatronics Systems Certification Program) 도입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MSCP는 지멘스가 자동화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실시해온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자동화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받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먼저 영남이공대학 기계계열과 전기자동화과 교수 7명이 내년 1월 중순부터 독일 베를린의 지멘스 본사를 방문, 약 5주간 지도자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밟게 된다. 이어 영남이공대학에 지멘스 기술 및 제품 관련 수업이 신설되며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교수진 이 수업을 맡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멘스는 교육 관련 장비 등을 지원하고, 프로그램 도입 초기에는 일부 수업 진행에도 협조하게 된다. 대학측은 기계계열과 전기자동화과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1학년 2학기부터 1년간 SMSCPO 프로그램을 정규과정으로 이수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지멘스가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는 STA(Siemens Technical Academy) 시험에 응시, 공식 자격증을 받게 된다.
이호성 영남이공대학 총장은 “지멘스에서 공식 발급하는 자격증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지멘스 기기를 다루는 세계 굴지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47년 설립된 지멘스는 산업ㆍ에너지ㆍ헬스케어 등의 사업영역에 걸쳐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40여만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은 120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