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형주 몰락 “깡통 비상”

◎급등주 중심 투매 확산 하한가 142개나▷주식◁ 종합주가지수가 7일 연속 하락하며 7백60포인트 대로 주저 앉았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7포인트 하락한 7백66.32포인트를 기록, 지난 21일(8백32.98포인트) 이후 66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거래량은 2천5백49만주로 시장체력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다. 주가는 업종 구분없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단기 급등했던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경우 투자자들이 급락을 우려, 일제히 매도에 나서며 투매조짐마저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한가 종목이 전체 상승종목(1백38개)보다 많은 1백42개에 이르렀고 전체 하락종목은 상승종목의 5배 이상인 7백82개나 됐다. 대형주보다는 중형주, 중형주보다는 소형주의 하락폭이 컸으며 1부 종목보다는 2부 종목의 하락폭이 커 단기급등 종목에 대한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이같은 주가급락은 근로자 주식저축 실시에도 고객예탁금은 감소한 반면 신용융자 잔액은 3조원대에 근접하는등 주식시장의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물량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11월 주식공급 물량이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수준(6천7백28억원)이고 투신사의 미매각 수익증권도 상당한 규모여서 앞으로의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는 여전한 상태다.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그동안 재료보유로 가파르게 올랐던 영풍산업 서울식품 동부화학 삼진제약 한미약품 등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밀렸다.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주들도 수급악화를 우려한 매도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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