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또 의료대란 오나

전국병원 임단협 진통… 노조 "협상결렬땐 내일 총파업"

또 의료대란 오나 전국병원 임단협 진통… 노조 "협상결렬땐 내일 총파업" 영남대의료원 노조원들이 병원노조의 총파업을 이틀 앞둔 8일 병원 로비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갖고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연합 ‘의료대란이 재연되나.’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병원측이 올 임단협 협상에서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해 10일 오전7시부터 또다시 의료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8일 의료계와 경찰에 따르면 병원 노사는 지난 7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올 임단협을 위한 제13차 교섭을 가졌지만 이견차만 확인했다. 노조측은 8일과 9일 이틀간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일제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서울대ㆍ고대ㆍ한양대 등 국ㆍ사립대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개인중소병원 등 121개 병원이 가입해 있으며 노조원은 간호사, 시설관리인, 의료기사, 식당, 청소부 등 잡역부 등으로 의사는 제외돼 있지만 병원을 움직이는 핵심인력들이다. 노조측은 이날 사용자측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고 병원측의 무성의를 비난했다. 김성주 보건의료산업노조 선전국장은 “ 사용자측이 책임성과 권한을 갖지 못한 교섭위원 대신 병원장이 포함된 교섭대표단을 구성해 책임 있게 산별교섭에 참가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올 임단협 요구사항으로 ▦실질적인 주5일 40시간제 실시 ▦공공성 강화를 내용으로 한 의료제도 개편 ▦비정규직 철폐 ▦임금 10.7% 인상 및 최저임금제 도입 ▦산별 기본협약 등 5개를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병원장 등 사용자측은 “병원마다 특수성이 있는데 산별교섭과 지부교섭을 병행할 수 없고 의료의 공공성 강화나 비정규직 철폐 문제는 정부정책 문제지 교섭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러나 노동 전문가들은 중노위가 일정기간 조정기간을 연장하거나 수술실 등 필수기능을 유지하는 등 조건부 직권중재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 의료대란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6-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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