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양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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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요금 장기체납자가 200만명에 육박해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1일 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이동전화 가입자 중 3개월 이상 장기 요금연체자가 98만6,000여명에 달하고 연체금액도 1,4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사업자인 KT의 경우는 지난해 요금연체 회선이 90만을 넘고 체납액은 무려 4,502억원에 이르렀다.
유ㆍ무선 전화요금 장기 연체자들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신용불량자가 된다. SK텔레콤의 경우 5만원 이상을 2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일단 통화정지 조치를 취한 후 다시 2개월이 지나면 해지통보를 한다.
이후에도 3개월간 요금을 내지 않으면 보증보험사는 이통사에 연체요금을 대납한 후 곧바로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게 된다.
KT는 요금체납자를 신용정보회사에 통보, 추심하도록 한 뒤 그래도 돈을 내지 않으면 신용불량자로 등록한다.
한편 각 이동통신업체들이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연체고객 정보 공유를 기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금융기관 신용불량자에게도 버젓이 가입신청을 받아 '불량고객'양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