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반도체ㆍLCD장비부붐株, 외국인 `소나기식 매매` 주의보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일정수익을 내면 보유주식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소나기식 매매`를 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업황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ㆍLCD 장비 부품주를 타깃으로 단기간 대량매매를 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은 지난 12~13일 이틀간에 걸쳐 LCD부품주인 우영의 지분을 13.04%(270만9,161주) 매입한 후 19일 하루동안 6.98%(175만주)를 한꺼번에 처분해 지분율이 종전 13.53%(320만주)에서 6.55%(145만주)로 줄었다. 우영은 외국인 매수시점에 맞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19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티에스엠텍도 외국인들이 지난 9일 2.7%를 한꺼번에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12일까지 4.61%의 지분을 사들였다가 최근 매도로 돌아서 지분율을 0.62%까지 떨어뜨렸다. 이 종목도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전후해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LCD부품업체인 에스에프에이도 외국인 지분이 이달초 7.0%선에서 11.60%로 상승한 뒤 다시 8.70%로 떨어졌다. 이 종목은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18일까지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중국 수출 재료 발표로 19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예정했던 수준까지 오르면 주식을 대거 처분해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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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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