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카드 항공 마일리지 '티끌모아 태산'… 내년엔 공짜 비행기 표로 유럽 가자

씨티프리미어마일리지 실적 관계없이 1000원당 1마일씩 무제한으로 적립

연5,000만원 사용땐 유럽 왕복권 1매

KB국민·현대카드 등도 다양한 혜택

해외 가맹점·면세점 사용액 적립에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권까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내국인 수가 1,082만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큰 부담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항공료. 카드사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잘 활용하면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마련할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카드 사용액에 비례해 포인트 대신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언제나 거액의 휴가비를 들이기는 부담스럽기 마련. 평소 마일리지 카드를 활용한 맞춤형 소비로 내년 휴가철 공짜 항공권을 준비해보자.

신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가 최근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 1,100여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싶은 곳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보너스항공권 이용(제휴항공사 포함)'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48.1%의 득표율로 가장 많았다.


카드사별로 보면 씨티은행이 내놓은 마일리지 카드는 업계에서도 강자로 통한다. 씨티프리미어마일리지 카드는 카드사용액 1,000원당 1프리미어마일을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무제한 적립해준다. 또 씨티프리미어마일은 국적기뿐만 아니라 선택한 국내항공사를 포함, 싱가포르항공·델타항공·캐세이퍼시픽항공·타이항공 등 국내외 주요 항공사의 상용 우대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수 있다. 원월드·스타얼라이언스·스카이팀 등 제휴된 50개 이상의 항공사 항공권이나 좌석 업그레이드는 물론이고 결제대금 차감으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연회비가 12만원이지만 국내선 동반자 무료항공권, 웨스틴 조선 호텔 서울 레스토랑 이용권,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이용권,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10만원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부담이 큰 편은 아니다. 이 카드로 연 5,000만원을 사용했을 경우 기본 적립 5만 프리미어마일, 연간 사용액 보너스 1만 프리미어마일로 총 6만 프리미어마일을 적립하고 아시아나 항공 기준으로 최대 8만1,000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미주·유럽 왕복 보너스 항공권 1매, 국내선 왕복 보너스 항공권 1매로 활용 가능한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이달 초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상품인 '신한카드 에어(Air)'를 출시했다. 에어는 고객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중 한 항공사를 선택하면 신용판매 이용금액에 대해 각각 1,500,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준다. 또 에어는 항공마일리지 기본적립 외에도 마이신한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골프(실내·실외), 해외가맹점(해외직구 포함) 이용금액의 1%(일 1회, 월 2회까지, 결제금액 기준 골프는 20만원, 해외가맹점은 10만원까지 적립 적용)를, 신한카드가 지정한 7대 패션·요식 거리 이용금액의 2%(서울 명동·청담동·강남역·압구정·신사동, 부산 해운대·서면의 패션·요식 가맹점 대상, 거리별 지정지역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참조)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여기에 S-OIL,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할 때에도 ℓ당 60원(정유사별 월 2회, 주유금액 20만원까지 대상)을, 전국 5만여 마이신한포인트 가맹점에서도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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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의 'KB국민 마일리지 가온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 조건 및 한도 제한 없이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상품으로 평소에 해외여행을 대비하기에 알맞은 카드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건별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리지다.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 및 면세점 이용 때는 1마일리지를 추가 제공해 '직구(직접구매)' 등 해외 이용이 잦은 이용자들에게 더욱 적합하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5,000원, 국내외 겸용 2만원이다.

현대카드 'T3 Edition2 카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 한 곳을 택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일 경우 1,500원당 0.8마일, 이용금액이 200만원 이상일 때는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일 경우 1,000원당 0.8마일, 200만원 이상일 때는 1마일 적립 혜택이 있다. 월 50만원 미만 사용 시에는 적립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월 이용금액은 본인과 가족카드의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이 합산 적용된다.

T3 Edition2 이용자에게는 전 세계 700여곳의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리티 패스'도 제공된다. 또 SK텔레콤과 KT의 해외데이터 로밍 1일 이용권과 인천공항 교통 할인권도 제공된다. 인천공항 교통할인권은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8,000원 할인권 △공항철도 직통열차 8,000원 할인권 △리무진버스 1만원 할인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카드 '블루 다이아몬드' 카드도 알찬 혜택을 제공한다. 마일리지형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사용 실적에 대해 1,000원당 1마일,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무제한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연간 사용액 1,000만원당 1,000마일의 보너스 마일리지를 추가로 준다. 카드를 발급받은 후 3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빕스·아웃백 11만원 상품권, 신라면세점 5만원 선불카드, 국내선 동반자 1인 왕복항공권 등 연회비에 준하는 기프트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항공·호텔·면세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다이아몬드 위버스카이 유니온페이 카드'를 내놓았다. 'SKYPASS 카드'와 '아시아나클럽 카드'로 나뉘며 전 가맹점에서 1,000원당 1에어마일을 적립해준다. 에어마일은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여행 특화 마일리지로 카드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에어마일 1,000마일은 아시아나항공 1,200마일, 대한항공 1,000마일로 전환된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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