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사흘째 "현·선물 동시 사자"

한달만에 긍정론 선회… 반등장 대비 포석인듯

외국인들이 최근 3일 연속 현ㆍ선물을 동시 순매수하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달 들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각각 상반된 매매 패턴을 보여온 외국인들이 양쪽 시장에서 ‘사자’에 나서면서 28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피6월물은 이틀째 반등에 성공, 각각 20일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지난 25일과 27일 각각 1,158계약, 1,535계약을 순수하게 사들인데 이어 이날도 1,500여계약을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지난 18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이 현ㆍ선물을 동시에 사들인 것은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섰던 지난달 21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말 국내 증시 폭락 이후, 시장이 반등을 모색할 때마다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서며 발목을 잡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최근의 매매 패턴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 매매에 치중하는 외국인들은 시장 반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바뀐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지수가 반등할 때 선물 매도로 대응했다가 반등 탄력이 둔화될 때 매수했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아직 방향성을 가늠할 만한 대량 매매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전체가 긍정론으로 돌아섰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고 일부 외국인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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