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외교갈등으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그 반사이익으로 한국차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승용차 생산업체들의 모임인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한국산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독일산과 미국산 자동차 판매대수도 각각 26.5%와 1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상반기 평균 10%의 증가세를 이어가던 일본 자동차 판매는 지난달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혼다가 14.9%의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호조를 이어갔으나 닛산은 0.6% 늘어나는데 그쳤고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15.1%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CPCA의 둥양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일본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은 최근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본이 영토분쟁에서 양보하지 않는다면 (양국간) 경제협력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본 자동차업체의 성적은 댜오위다오 상황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