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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 개시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시작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6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갖고 전체 75% 이상 찬성을 거쳐 이들 회사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3개월간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채권행사를 유예하며 한 달가량 실사를 거쳐 이들 기업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또 워크아웃 기업은 자구계획으로 비업무용 자산매각과 비용절감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이행해야 한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업이 경영정상화에 진정성을 보일 경우 신규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채권단회의에서는 금호산업이 지난해 12월21일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33.5% 가운데 12.7%(2,227만주)를 주당 4,275원(952억원)에 금호석유화학에 넘긴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핵심 자산이 워크아웃 직전에 금호석유화학에 넘어가 금호산업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며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이 알짜 계열사 주식을 다른 계열사에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넘긴 것은 주주와 채권단에 대한 배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산업으로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이전을 둘러싼 채권단 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도는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조사 대상이 아니므로 조사할 계획이 없다"며 "만약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배임 등에 대해 검찰이 다룰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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