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현지사무소 개설 10여개社 공동진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공동으로 독일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7일 바이오업계 및 바이오벤처협회(회장 한문희)에 따르면 국내 10여개 중견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이 달 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사무소를 개설, 유럽시장에 공동 진출키로 했다.
바이오벤처협회는 이 달 안으로 현지사무소가 개설되면 상반기 안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독일 현지사무소 개설에 참여를 신청한 업체는 프로테오젠(대표 한문희)과 씨트리( 〃 김완주), 바이오니아( 〃 박한오), 넥스젠( 〃 이선교), 바이오메드랩( 〃 김종원), 오스코텍( 〃 김정근), 다일생명공학( 〃 이성기), 제노프라( 〃 이성욱), 유젠바이오( 〃 오형진), 제노마인( 〃 남홍길), 네오팜( 〃 박병덕) 등 11곳이다.
이와 관련 바이오벤처협회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독일 현지 사무소 개설등에 따른 사업비 명목으로 2억여 원을 지원 받기로 했으며 사업이 본격화하는 대로 신문공고를 통해 해외진출을 원하는 벤처기업 100여 곳을 추가로 공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바이오벤처협회는 한문희 회장을 단장으로 한 바이오벤처협회 해외진출사업단과 벤처기업 해외진출지원 전문위원회(위원장 김수동 전 특허청장), 국내 지원팀(위원장 김수동 쎌바이오텍 연구소장)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외진출지원 부문에 참여한 제일제당은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제일제당의 현지 사무소 내에 유럽사무소를 설치토록 했으며, 유럽 현지법인을 통해 경영지원과 마케팅망 활용, 시장조사 등을 적극 지원키로 바이오벤처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벤처협회는 이번 독일 현지사무소 개설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 제품의 유럽시장진출을 꾀하는 것은 물론 영국과 독일 등 유럽지역의 선진기술 현황 및 정보 습득과 투자유치, 마케팅 망 구축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은 자본이 영세하고 기술 집중의 기업형태를 가지고 있어 별도의 해외 마케팅 구성에 애로가 있다"며 "하지만 세계적으로 바이오 시장이 연평균 22%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국내서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개척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