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살이 퍽퍽하지 않고 식어도 맛이 좋은 웰빙 바비큐치킨 맛보세요” 전국에 343개의 매장을 확보한 삼겹살전문점 ‘와돈’에 이어 2번째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바비큐치킨전문점‘하프앤드’(www.halfand.co.kr)를 선보인 ㈜넥스프 윤양효(사진ㆍ45) 대표는 12일“1년여에 걸쳐 전국 1,300여 곳의 상권을 조사하고, 메뉴개발에 매달렸다”며 “그 결과 가격은 기존 치킨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식은 후에도 고유의 맛이 그대로 남아있어 배달도 가능한 바비큐치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프앤드는 가격만 보면 지난해 국내 창업시장을 강타했던 초저가 치킨전문점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메뉴와 운영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 매장들과의 차별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메뉴가 다양하다. 기존 초저가 치킨전문점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메뉴를 단순화했다. 대부분이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 2종류가 전부였다. 하지만 하프앤드는 바비큐치킨(5,900원), 바비큐양념치킨(6,900원), 후라이드치킨(4,900원), 후라이드양념치킨(5,900원) 등 다양한 메뉴를 확보했다. 650~700g짜리 국산 계량닭만 사용해 맛도 좋다. 특히 한 마리에 적어도 8,000원 이상인 바비큐치킨의 가격을 5,000원대로 낮춰 서민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체 개발한 가공ㆍ조리공법을 사용해 식은 후에도 바비큐치킨 고유의 맛이 유지되고, 가슴살도 연하며 쫄깃쫄깃하다. 이에 따라 배달판매도 가능해 소비자들은 집에서 손쉽게 바비큐치킨을 즐길 수 있다. 가맹점 운영시스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는 윤 대표 본인이 직접 매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이미 삼겹살전문점‘와돈’의 343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대부분의 초저가 치킨전문점들은 최근 소비자들의 ‘웰빙’추세와 닭 값 상승과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악화되어 수익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프앤드는 이 점에 착안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제시한다. 우선 모든 메뉴를 매장에서 먹을 경우 1,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서비스, 매장사용비 등의 명목이다. 또한 마진이 비교적 높은 맥주도 판매해 가맹점의 수익을 높였다. 닭은 전국의 양계장으로부터 직접 공급 받아 자체 가공공장에서 가공 후 개별 압축진공포장해 가맹점에 납품한다. 따라서 타사 보다 비교적 저렴한 값에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고, 가맹점에서는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프앤드는 이 같은 차별화 덕에 올해 1월 선보인 이후 6개월 만에 군포 당동점, 서울 고덕동점 등 총 80개점을 오픈했다. 윤 대표는 “각 가맹점들은 10평 기준으로 평균 창업비용은 1억2,000만원, 한달 평균 매출은 2,500만원, 수익은 매출의 30%가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계약된 가맹점까지 합치면 약 150곳에 달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200호점 오픈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보험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무역회사 사장으로 변신, 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업에 도전했다 실패해 94년에는 6억여원의 빚을 졌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결국 세상을 등졌다. 그는 어머님에 대한 죄책감 탓에 한때 자살까지 기도했었다. 하지만 형제들이 부산에 얻어 준 조그만 월세집과 삼겹살 매장을 발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모든 빚을 갚았고, 지난 2001년에는 ‘와돈’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힘든 인생 역정을 겪으면서 사회환원에 대한 의식도 강해졌다. 현재 윤 대표는 (사)선행칭찬운동본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달 본인은 1,000만원, 직원들은 월급의 1%를 떼어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돕기에 쾌척하고 있다. 그는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매장에 두고 간 물건을 회사에 직접 가져 다 줄 정도로 고객을 내 가족처럼 여겨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킨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한다. (02)3432-9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