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동통신 업체들이 휴대전화를 통한 누느사진, 포르노 등 성인용 컨테츠 서비스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서유럽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한 성인용 컨텐츠서비스규모는 15억달러로, 전체 컨텐츠서비스의 5.1%를 차지했다. 특히 유럽에서 동영상 등을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3세대 휴대전화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휴대전화를 통한 성인용 컨텐츠서비스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스페인의 성인용 엔터테인먼트업체인 프라이빗 미디어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버드 밀턴은 “유럽의 이동통신업체들은 3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수십억유로를 투자했다”며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상당한 수익이 보장된 성인용 컨텐츠 서비스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은 최근 자사의 포탈을 통해 유럽 10개국에서 성인 컨텐츠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성인용 컨텐츠는 외설적인 농담이나 누드사진 제공 등에 그치고 있지만, 본격적인 포르노 동영상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휴대전화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성인용 컨텐츠가 무분별하게 제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영국의 이동통신업체인 MM02의 이사인 리차드 브라운은 “휴대전화가 개인용 컴퓨터보다 훨씬 사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성인용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