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재계는 양국 관광진흥을 위해 동북아 관광공동체 구축과 서머타임제 동시 실시 등을 각국 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산업특별위원회(위원장 박삼구 금호ㆍ아시아나그룹 회장)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관광위원회(위원장 에가시라 쿠니오 아지노스 사장)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차 한ㆍ일 민간관광협력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서머타임제는 국민의 여가활용을 늘려 국제관광진흥을 촉진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내수경기 진작에도 기여한다”며 “양국이 서머타임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타임제는 현재 세계 86개국이 실시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이를 채택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번 공동합의에서 양국 재계는 ▦ 관광상품 공동개발 ▦ 민간 관광산업 관계자 교류 ▦ 관광회의 개최 ▦ 청소년 수학여행 등을 통한 협력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박삼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공동의 관광수요 증대를 위해 민간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한ㆍ일ㆍ중 프로축구컵 대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우사미 코지 일본우선(郵船) 고문, 김찬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오오니시 타마에 일본 국토교통성 관방심의관 등 양국 관광업계와 정부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