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품시장은 그리스 위기의 유럽 확산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금값은 그러나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주보다 12.81% 급락한 배럴당 75.11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그리스 위기 확산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절정에 달한데다 미국의 재고분량도 늘어나면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주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에 따른 수급차질 우려도 폭락하는 유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주 대비 2.52% 오른 온스당 1,210.4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위기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의 매입에 열기를 보였다. 특히 상장지수(ETF)를 통한 금 매수세가 꾸준히 늘었다.
비철금속 시장은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긴축정책과 그리스 위기로 약세장을 연출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전주보다 6.53% 떨어진 톤당 6,945달러에 장을 마쳤다. 니켈(3개월물) 가격도 14.26% 급락한 톤당 2만2,5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