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화 추세로 센서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센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트루윈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20일 남용현(사진) 트루윈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모 자금으로 신규 공장을 건설해 센서 생산규모를 현재의 800억원 수준에서 2,000억~3,000억원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윈은 자동차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등에 적용되는 센서를 개발·제조하는 자동차 센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래 자동차 센서 개발에만 주력해 현대·기아차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액셀러레이터 페달센서(APS), 브레이크 페달센서(BPS), 엔진공기밸브 센서(TPS) 등 가변 저항식 센서와 전자식 인덕티브 센서(SLS)다. 주행 때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밟은 양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를 자동차에 전송해주는 장치다.
트루윈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설립 이후 7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이 44.4%에 달한다. 지난해 트루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 늘어난 51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3%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남 대표는 "지난해는 전자식 인덕티브 센서 등과 같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화 추세에 맞춰 트루윈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 전액을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방침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96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신규 공장 건설과 설비 구축에 65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30억원은 연구개발에 쓸 예정이다. 현재 대전 대덕 특구에 있는 제1공장의 생산 규모가 약 800억원 수준으로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규모가 2,000억~3,000억원으로 확대된다.
트루윈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8,000~9,4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96억~112억원이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7월 1일과 2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7월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