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LPG 수입ㆍ공급사인 SK가스와 E1이 비난 여론에 밀려 LPG 공급가격을 낮췄다.
E1은 19일 0시를 기해 LPG 공급 가격을 프로판은 ㎏당 1,367원에서 1,267원으로, 부탄은 1,760원에서 1,66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하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용 부탄은 리터당 1,027.84원에서 969.44원으로 58원 이상 하락했다. SK가스도 프로판은 ㎏당 1,268원으로, 부탄은 1,661원으로 각각 가격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선 주유소 및 판매소의 소비자 가격도 약간의 시차를 두고 하락할 예상이다. 당초 SK가스와 E1은 지난 1일 이달 판매가격을 ㎏당 11월에 비해 70원씩 올렸으나 여론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게다가 최근 환율 하락과 국제 가격 인하 추세에 따라 내년 1월 수입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달 인하요인의 일부를 이달에 미리 반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회사들이 매월 초에 월별 가격을 고시하는 관행에 비춰보면 월중에 가격을 재조정한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E1 측은 “택시업계 및 소비자의 고통이 심해져 대승적인 차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1월 LPG 가격은 현재 환율을 고려할 때 ㎏당 300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