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남북 함정이 상호 사격을 했으나 아군은 물론 북측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함정 간 맞사격은 지난 2009년 11월 대청해전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는 뚜렷한 도발의도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9시50분께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연평도 서방 NLL을 약 0.5노티컬마일(약 900m) 침범했다"며 "이에 우리 군의 유도탄고속함 한 척이 북한 경비정에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 경비정이 대응사격을 해 아군도 맞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남북한 함정은 모두 조준사격을 하지 않고 경고 및 대응사격을 했다"며 "우리 쪽의 피해는 없고 북한 경비정도 우리가 발사한 포탄에 맞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의 유도탄고속함과 북한 경비정과의 상호사격 당시 거리는 8.8㎞였다. 유도탄고속함은 최초 경고사격 때 사거리 12㎞인 76㎜ 함포 5발을 발사했고 대응사격 때는 76㎜ 함포 10여발과 유효사거리 4~8㎞인 40㎜ 함포 80여발을 쏘았다.
북한 경비정은 기관포로 추정되는 화기로 수십 발을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 함정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했지만 사거리가 짧아 함정으로부터 수㎞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다"며 "북한 경비정도 거리가 멀어 우리 함정까지는 날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알면서 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