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재미동포 판·검사 3형제 LA 카운티서 '한솥밥'

정상훈·상석·상조씨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청에서 재미동포 판ㆍ검사 3형제와 이들의 부모를 소개하는 이색 기자회견이 지난달 말 열렸다. 왼쪽부터 어머니 정달선씨, 정상조씨, 정상석씨, 정상훈씨, 아버지 정존영씨가 기자회견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LA=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재미동포 3형제가 함께 판ㆍ검사로 근무하게 돼 화제다. 3일 현지 동포신문에 따르면 정상훈(43ㆍ미국명 조너선)씨는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로 임명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조너선 검사의 동생인 상석(39ㆍ〃찰스)씨가 카운티지법 판사로 임명됐으며 지난해부터 막내동생 상조(35ㆍ〃윌리엄)씨가 샌퍼낸도지부에서 검사로 근무하고 있다. 조너선 검사는 2002년 샌버너디노 카운티 검찰청으로 들어갔다가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청으로 옮겼으며 한달 동안 트레이닝을 마치고 지난달 말 신임 검사 25명과 함께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이례적으로 스티브 쿨리 카운티 검사장이 직접 이들 3형제와 부모인 정존영(71)ㆍ정달선(69)씨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쿨리 검사장은 “형제나 자매 부부가 검사로 근무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3형제 모두가 판ㆍ검사로 일하는 건 처음”이라며 “뛰어난 실력과 정의감을 가진 한인 형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첫째와 셋째가 검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둘째 찰스 판사의 영향 때문이다. 윌리엄 검사는 형의 모습이 멋있어 법대를 지원했으며 조너선 검사도 동생의 권유로 뒤늦게 법률공부를 시작했다. 이들은 부모가 남미로 이민했다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출생지가 한국ㆍ아르헨티나ㆍ미국으로 각각 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