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토바이 업계가 할리 데이비슨에 도전장을 던졌다.
할리 데이비슨은 차체가 크고 꼿꼿하게 등을 편 채로 타는 ‘크루저’에 주력해온 반면 일본 업체들은 엔진통 쪽으로 몸을 숙이고 타는 ‘스포츠 모터사이클’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이 잇따라 크루저 모델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할리 데이비슨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미국 오토바이 시장은 크루저가 전체 오토바이 판매량의 60%에 달하는 6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즈키는 오는 8월 크루저 모델 ‘블루바드’를 선보인다. 스즈키는 젊은 시절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즐겨 타다 나이가 들어 크루저 모델을 찾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스즈키는 크루저 모델의 외형에 스포츠 모터사이클과 비슷한 엔진성능을 원하는 수요층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판매가격도 6,500~1만달러 수준으로 1만5,000~2만달러대의 할리데이비슨보다 싸다. 혼다는 지난 90년대부터 자사 모델을 크루저형으로 개조해 크루저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크루저 시장은 할리데이비슨이 51%를 차지하고 있고 혼다가 22%, 야마하가 11%, 스즈키가 8%로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