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보험사이자 세계 5위의 보험그룹인 아비바(Aviva)보험그룹이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아비바그룹은 LIG생명 인수를 위해 실사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그룹 계열의 자산운용회사를 내세워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비바그룹은 아시아 부동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계열사인 몰리(Morley)사의 아시아 부동산사업부 대표로 홍콩 매쿼리은행의 부동산 부문 대표를 지낸 닉 리지웰(Nick Ridgewell)씨를 임명했다.
몰리는 아비바그룹의 자산운용사이자 세계 최대의 상업용 부동산펀드 운용사 가운데 하나로 지난 4월 아시아시장에 진출했다. 아비바그룹은 앞으로 4년간 100억달러 내외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부동산시장에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바는 현재 몰리를 통해 국내 자산운용사 및 부동산신탁회사 등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아비바는 올해 안에 제휴를 체결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비바그룹이 한국을 테스트 마켓(test market)으로 삼아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비바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A사의 주선으로 LIG생명 인수에도 참여해 실사를 마쳤다. 또 국내 진출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인 문제점들을 검토하기 위해 국내 법무법인과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아비바가 한국 금융시장을 아시아에서 비교적 시스템이 잘 정비된 곳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시장을 다른 이머징마켓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