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정부와 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동만(사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신임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본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일방통행을 중단하고 노동계를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언제라도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화 재개 시점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부가 민주노총 진입에 대해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할 때"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저임금, 장시간 근로 등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임금-근로시간 특별위원회'에는 참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국회에 계류된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 노동기본권 확대 등 관련 법안 처리와 노동현안의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내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정부 특위보다) 참여 대상과 논의 범위를 확대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주요 노동현안에 대해 양대 노총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는 26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25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참여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