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등으로 글로벌 부품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부품소재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전날보다 4.83%(8,500원) 오른 1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만도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9거래일이나 상승했고 이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도 22.6%에 달했다.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에스엘과 한라공조도 이날에만 2.87%와 7.79% 상승하는 등 최근 닷새 동안 각각 14.6%, 17.5% 상승했다. 이외에 태양광 부품주인 SKC와 LG화학,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품업체인 대주전자재료의 주가도 이날만 2~8%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부품소재 종목의 고공 행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 이후 글로벌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관련주들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비아 사태와 일본의 대지진 등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투자자들이 부품 국산화 또는 조달처 다변화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국내 부품소재 업체를 비롯한 중간재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각국의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에 대한 부품 소재 의존도를 낮추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은 환경이 한국의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