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계열 증권사,시장 급속 잠식/종금 CP영업 위축

◎이달들어 4,000억이나이달부터 증권사들의 기업어음(CP)할인 및 매출업무가 허용됨에 따라 대기업계열 증권사들이 5대재벌 등이 발행하는 초A급 CP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종금사들의 우량 CP 취급이 힘들어져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종금사들의 영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증권사들도 CP의 할인 및 매출업무에 뛰어들면서 삼성, 대우, LG증권 등 대기업계열 증권사들의 초A급 CP할인·매출실적이 지난 9일까지 4천억원을 넘어섰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이달들어 지난 9일까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CP를 약 3천억원 가량 할인, 기관투자가에게 매출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CP를 중심으로 약 8백억원 가량을 할인했으며 LG증권도 5백억원 규모의 CP를 할인, 매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들어 지난 7일까지 전체 종금사의 어음할인 순증액 1천7백12억원을 크게 넘어서고 있어 대기업계열 증권사들이 어음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기업계열 증권사는 아니지만 교보생명 계열의 교보증권도 11일 명동지점내에 5명으로 CP업무 전담반을 편성, 교보생명의 업무와 연계해 본격적으로 CP업무를 취급할 예정이다. 이들 증권사가 취급하는 CP의 할인, 매출업무는 대부분 거의 마진을 남기지 않는 단순 중개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시장성이 좋은 대기업발행 CP의 할인을 이들 대기업계열 증권사가 독식할 경우 종금사들은 영업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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