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 김진표도 "당장 그만 둘 용의"

국회 등원 합의 비판에 또 사의… 12일 의총서 결론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진표 원내대표가 곤혹스러운 듯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사의를 표명했다. 다음주 임시국회 개의를 한나라당과 합의한 것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비판여론이 쏟아지자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개인적으로 당장 그만둘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김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등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임시국회 개의에 대해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을 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투쟁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부적절한 합의였다"는 비판이 일자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최고위원 등 일부 의원이 사퇴를 요구하자 김 원내대표는 "사퇴하라면 하겠다"면서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번복하자는 건 사실상 18대 국회를 여기서 끝장내고 한미 FTA 장외투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해 합의를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미 FTA와 관련한 김 원내대표의 사의표명은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후 두 번째로 당시에는 반한나라당 투쟁의 동력 강화를 위해 반려된 바 있다. 김 원내대표의 거취는 12일 의총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내에는 '한미 FTA에 투쟁동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미 FTA 투쟁과 원내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12일 의총에서 등원 여부에 대한 무기명투표 혹은 설문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며 이 결과에 따라 김 원내대표의 행보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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