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가 겪은 후르비치 교수

심상달 KDI 선임연구위원 "대학원생에게도 기초부터 가르쳐"

역대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인 미네소타 대학의 레오니트 후르비치 교수는 매커니즘 디자인 이론의 창시자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력한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꼽힌 인물이기도 하다. 20년 전에 그의 밑에서 수학한 심상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 연구위원은 후르비치 교수를 “(대학원생을) 어린아이 대하듯 기초부터 차근 차근 가르친 스승”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로 논문은 많지 않았음에도 미시경제 분야에서는 그의 개념이 반영되지 않은 논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칠판을 가득 채워나가면서 대학원생을 상대로 기초부터 가르친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는 게 심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심 연구위원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이미 수리 경제학, 매커니즘 디자인 이론의 대가인 그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그의 노벨상 수상이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후르비치 교수와 한국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12~13년 전에 한국개발연구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한국말의 원리를 설명했다”며 “한국말이 복잡한 데도 후르비치 교수는 원리를 설명하니까 쉽게 이해해 주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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