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20년만에 처음으로 학생이 쟁쟁한 선배디자이너들을 제치고 대통령상을 수상해 디자인업계를 놀라게 했다.화제의 주인공은 산업자원부 주최, 산업디자인진흥원(KIDP) 주관의 「제34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전람회」에서 「환경문제를 고려한 원예용품세트 포장디자인」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현숙씨와 이승석씨.
경기대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출품당시 각각 대학원과 학부에 재학중인 것으로 밝혀져 디자인업계에서는 20년만의 쾌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포장디자인 분야에서 대통령상이 나온 것도 지난 88년 「민예품 포장디자인 연구」이후 12년만에 처음이기 때문에 포장디자인업계는 겹경사가 났다고 기뻐했다.
수상작 「원예용품세트 포장디자인」은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것으로 최근에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한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개념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포장재는 환경오염을 고려해 코팅되지 않은 무접착구조로 제작했고 용기도 신문지나 골판지와 같은 폐지를 재활용해 만들었다. 또 내용물에 분해요소를 첨가해 완전분해되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이호연 KIDP디자인이벤트팀장은 『원예용품세트는 리사이클링, 환경친화성등을 고려, 현시대적 조류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朴씨와 李씨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는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포장디자인 수준을 높이는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KIDP는 대통령상 작품과 국무총리상을 받은 「무인보호시스템」등 입상작 218점을 4~ 13일까지 열흘간 진흥원내 전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