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의 임원들이 7월부터 보유 자사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코스닥 시장이 상당 기간 동안 조정이 예상되는데다, 일부는 회사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빛텔레콤은 손권룡 사장이 지난 6~8일 전체 발행주식수의 7.5%에 달하는 3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손 사장의 지분율은 28.58%(114만3,000주)에서 21.08%(84만3,000주)로 급감했다.
파인디앤씨는 사장과 친인척, 상무 등 4명이 주식을 내다 팔았다. 홍성천 사장은 7월초 5만주를 장내매도 했으며, 홍 사장의 형인 성구씨도 같은 기간 6만주를 처분했다. 또 문학기 상무와 원기정 상무는 7월14일 스톡옵션 3만주씩과 24일 무상신주를 받은 후 7월 말에 각각 3만4,150주ㆍ1만6,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신화정보시스템은 김한욱 상무가 7월24일 10만주(3.19%)를 장내 매도했으며, 알에프텍은 차정운 사장과 정혁진 부사장이 7월14~22일 각각 15만4,000주(2%)씩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밖에 네오위즈ㆍ하우리ㆍ우경철강ㆍ더존디지털웨어ㆍ앤콤정보시스템ㆍ에스에스이ㆍ인터리츠ㆍ산우통신공업ㆍ넥스콘테크놀러지 등도 임원들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자사 주식 매도는 해당 기업의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된다”며 “자사주 취득기간 중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기업윤리 측면에서도 비난을 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