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입 디젤승용차 안팔린다

가격 비싸고 승차감 안좋아 소비자들 외면<BR>주유권등 경품제공 불구 예약 60건도 안돼

수입 디젤승용차 안팔린다 가격 비싸고 승차감 안좋아 소비자들 외면주유권등 경품제공 불구 예약 60건도 안돼 지난달 첫선을 보인 수입 디젤승용차가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차업체들이 주유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1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푸조자동차의 공식 수입ㆍ판매원인 한불모터스가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디젤승용차의 예약건수가 60여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한달여 전부터 일선 딜러들이 사전예약을 실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전예약건수는 한불모터스의 기대치와 크게 동떨어져 있다. 소비자들의 이 같은 반응에 당황한 한불모터스는 신차출시가 2주나 지난 현재까지도 판매용 디젤차량을 아직 들여오지 않았으며 4월 판매전략의 핵심인 ‘프랑스 여행권 제공’에서도 디젤차를 제외한 채 상황이 변하기만 기다리는 양상이다. 배기량 2,000㏄의 디젤승용차인 ‘407HDi’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디젤승용차여서 관심을 모았지만 가격이 비싼데다 승차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가시지 않아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디젤차의 가격ㆍ품질에 대한 시장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나마 60여건의 예약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도 낙관하기 어렵다. 한불모터스의 한 딜러는 “디젤승용차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폭발적으로 쇄도했었다”며 “하지만 디젤에 대한 선입견과 승차감에 대한 불안감으로 단순 문의로 상담이 끝나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또 “휘발유용 모델보다 500만원 가까이 가격이 높은 점도 고객들을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차발표 후 예약건수가 집중되지만 실제 계약은 예약의 60~70% 수준에서 이뤄진다”며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푸조의 디젤차가 국내시장에 제대로 안착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승용차시장은 유럽과는 달리 디젤승용차에 대한 시장과 고객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내에 디젤승용차 시장이 형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500여대의 판매기록을 올린 한불모터스는 올 한해 디젤승용차를 앞세워 1,200대의 판매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5-04-10 16:0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