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828만불… 기존 한국법인 부도따라/3분기내 독브랜드 「하게누크」 휴대폰생산성우그룹(회장 정몽선)이 싱가포르 최대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IPC사의 지분 6%를 3천9백60만 싱가포르달러(미화 2천8백28만달러)에 인수한다.
성우는 또 올 3·4분기 안으로 연간 5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독일 「하게누크」란 브랜드로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IPC는 5일 한국내 현지법인인 한국IPC가 4천5백50만달러의 부도를 냄에 따라 본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성우그룹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IPC주식은 지난 4일 싱가포르 증권시장에서 주당 52센트에 거래됐는데 성우는 15%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60센트에 총 6천6백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성우는 IPC지분 인수에 대해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패트릭 느기암 IPC회장은 『성우그룹의 지분참여는 경영난에 빠진 한국IPC의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우는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독일 하게누크사의 휴대폰을 계약생산 및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PC는 지난해 하게누크사의 지분을 확보했으나 구체적인 비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성우그룹은 또 앞으로 IPC제품의 한국내 판매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IPC사를 위해 구매업무도 맡을 계획인데 IPC는 성우 외에 3개이상의 한국업체와 자사의 개인용PC인 「패밀리 매직」 브랜드의 판매대행에 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IPC는 한국IPC의 부도로 판로가 막혔던 국내시장에 재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