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의 합병 때까지 3년간 조흥은행의 `독립경영`을 이끌어 갈 은행장 선임 작업이 다음주부터 본격화 된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인수자인 신한금융지주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30일께 임시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총 소집을 결의하고 행장추천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특히 행장선임 작업을 주관할 행추위 구성과 후보 추천방식, 일정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현재 조흥은행 행추위는 1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1명, 2대주주인 현대중공업 1명, 사외이사 3명, 외부전문가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대주주가 신한지주로 바뀌는 상황이어서 행추위 가 다시 구성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벌이고 있는 최영휘 사장이 귀국하는 다음주부터 조흥은행 선임을 위한 논의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일정대로 행추위가 구성될 경우 오는 8월 25일께로 예정된 임시주총에 앞서 8월 초에는 행장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조흥은행 행장후보로는 이강륭 전 행장대행, 송승효 전 상무, 변병주 전 상무 등 전직 임원출신과 일부 현직임원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신한지주측은 아직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 노조는 신한지주측이 밝힌 임원급 인사교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행장추천에 이어질 임원인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