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투자 귀재들이 채권 강세가 12월에도 계속돼 '연말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최대 채권 투자기관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루미스 세일즈의 다니엘 퍼스 부회장은 "경기 침체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1ㆍ4분기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12월까지 채권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채권 투자자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회장은 "채권시장의 연말 강세는 오랜 기간동안 매우 일관된 흐름이었다"고 말했고 브루엣&우즈의 크레이그 코츠도 "주변에 수많은 자금이 있지만 공급은 많지 않다"고 강조해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지금까지 16년간 미 국채 가격이 연말에 상승한 것은 13번이나 됐으며 평균 상승률도 0.11%에 달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그로스는 최근 내년 FRB 금리를 현재보다 1% 포인트 가량 인하된 4.25%로 예상했으며, 퍼스 역시 1ㆍ4분기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4% 가량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채권가격과 반대로 가는 채권수익률은 17일에 4.60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