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1아울렛 '모던하우스' 주부MD 맹활약

'세계를 누비는 아줌마 부대.'2001 아울렛에서 상품구매자(MD)로 일하는 주부 10여명의 활약이 유통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01아울렛의 생활용품 전문점인 모던하우스 사무실에는 고객과 나이, 생활패턴 등이 비슷한 10여 명의 주부 MD들이 일하고 있다. 주부 MD들의 해외 출장일수는 1년에 평균 120일. 한 해의 3분의1은 해외에서 보내는 셈이다. 찾아가는 나라도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부터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까지 다양하다. 총 15개국에서 물건을 들여오고 있다. 모던하우스의 독특한 컨셉에 맞는 물건을 구하기 위해서는 보통 공항에서 4~5시간 차를 타고 들어가는 것은 기본.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 품질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접 찾아가서 공장과 업체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나은 공장과 거래처를 찾기 위해서 아예 한 달의 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MD도 있다. 모던하우스 오픈 이후 MD들이 비행기를 탄 거리를 합하면 지구를 10바퀴나 돌 수 있는 40만km에 이른다. 모던하우스에는 MD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주방, 침구, 수예, 선물 등의 생활용품 PB 상품이 3,700개를 넘는다. 중계점의 경우 300평의 공간이 PB 제품으로만 꾸며져 있다. 지난해 모던하우스는 PB 제품으로만 350억원 어치를 팔았다. 현재 모던하우스에 판매하는 상품의 30%는 MD들이 수입한 것이다. 올해 말까지는 판매상품의 60%를 해외 소싱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독특한 컨셉의 모던하우스는 앞으로 상품 소싱력과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독자 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데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던하우스 기획책임자인 이희숙 과장은 "모던하우스는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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